- 제목
- 미숙아는 예방접종을 어떻게 하나요?
- 진료과
- 성애병원
- 조회수
- 8022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8.05.27
미숙아는 만삭아에 비해 출생 체중이 적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기간도 길어 예방접종의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삭아와 비교해서 미숙아에게 특별한 예방접종 방법이나 접종일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만삭아와 미숙아를 나누는 기준이 되는 임신 주수 즉 재태 연령에 따르지 않고, 출생 후 연령에 따라 만삭아와 똑같은 일정으로 접종을 하게 됩니다. 또 접종 횟수나 접종량에서도 만삭아와 차이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재태 연령으로 보자면 미숙아가 만삭아에 비해 이른 시기에 접종을 하게 되는 셈이지만 예방접종에 따른 면역 반응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상 만삭아보다 약 3주 먼저 태어난 미숙아의 경우 평균 출생 체중이 2,000g 으로 만삭아 보다 약 1,000g 정도 적은 것이 보통입니다. 또 신생아실에 입원하게 되는 기간도 보통의 경우보다 일주일 정도까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예방접종은 출생시 B형 간염 예방 접종, 출생 후 3주에 BCG, 출생 후 1개월에 2차 B형 간염 예방 접종, 출생 후 2개월에 DPT, 소아마비 접종 등 출생체중과 입원 기간에 관계없이 출생 후 연령에 따라 접종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출생 체중이 적고 재태 연령이 적을수록 미숙아와 관련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정상적인 체중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에서는 2개월 이상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첫 수개월내에 해야 하는 예방접종이 미루어 질 수도 있으므로 각 접종간의 간격 및 수정된 접종시기에 대해서는 개별 환자에 맞추어 의료진과 상담하여 조정하여야 합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미숙아는 퇴원 후에도 만성 폐질환이 합병되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호흡기 감염에 걸리기 쉬우며 간혹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에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독감(인플루엔자)을 들 수 있습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미숙아에서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가을철에 1개월 간격을 두고 2차례의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합니다. 또 미숙아와 접촉을 하는 가족들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