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골반염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나요?
- 진료과
- 산부인과
- 조회수
- 10485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8.05.28
골반염이란 질염이나 경부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되어 자궁을 통하여 나팔관이나 골반 내에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태를 말하는 데 간혹 염증이 심하여 농양(고름 주머니)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질염이나 경부염, 성병의 후유증으로 생기며 자궁 내 장치의 사용 등으로 인하여 미국의 경우는 매년 100 만명이나 발생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30대에 많이 발생하며, 후유증으로 약 25%에서 난관 주위에 염증이 생겨 나팔관이 좁아져 자궁외 임신을 유발하거나, 나팔관이 막히는 경우는 난관 인자의 불임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때로는 만성 골반통이나 성교통이 발생하며 15%정도의 사람은 수술이 필요하기까지 합니다.
난관은 정자의 이동 통로이며 배란된 난자를 받아 수정이 일어나며, 또한 수정된 난자를 자궁속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박테리아성균주인 클라미디아 등에 의해 난관염, 난관 유착, 난관폐쇄를 유발하여 수정 및 난자의 이동이 불가능케 하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난관유착은 임신중절수술의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되기도 합니다.
골반염을 한번 앓았을 경우는 13%에서 난관 폐쇄를 보이고, 두번 앓았을 경우는 35%, 세번 앓았을 경우는 75%에서 난관 폐쇄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게다가 골반염을 한번 앓은 후에, 자궁내 임신에 대한 자궁외 임신의 비율은 1/24까지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골반염의 경우에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의 투여를 통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부적절한 치료의 경우에는 균의 항생제 내성을 증가시켜 만성질환이 되고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기에 전문가에 의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