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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성 C형 간염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기
등록일
2014.08.12
조회수
6389
카테고리
소화기내과

C형 간염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급성간염 이후 회복되지 않고 6개월 이상 감염상태가 지속될 경우를 만성 C형 간염이라고 정의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약 1억 7000만 명이 감염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이나 몽골에 비해 유병률이 낮지만 전체 인구의 약 1% 내외로 감염되어 있어 이들이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주된 감염경로로는 주사바늘이나 침의 재사용, 주사바늘에 의한 사고, 오랜 신장투석, 소독되지 않은 문신이나 피어싱 장비, 수혈(1992년 이전),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도구(칫솔, 면도기, 손톱깎기 등)의 공동사용 등이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적인 성행위(콘돔 사용시 감염률은 더욱 낮아짐), 가벼운 입맞춤이나 신체접촉, 기침(재채기), 식기의 공동사용, 모유수유를 통해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단 수유부의 유두에 상처가 있으면 상처부위의 혈액이 아기의 입 안 상처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부터 수혈 받은 혈액에 대해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1992년 이후 수혈에 의한 감염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급성 C형 간염에 걸린 이후 대략 70-80%의 환자에서 만성 감염 상태로 되며, 이때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감염 상태 환자의 1/3 정도만 간염 없이 양호한 경과를 취하며 2/3 에서 만성 간염을 일으켜 이 중 30% 에서는 간경화가 발생하고 간경화 환자의 1-4% 에서 간암이 발생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간혹 피로감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정도이므로 감염된 지 수년에서 20-30년 이상 지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진행된 이후에 진단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C형 간염에 대한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위에 언급하였던 감염경로에 대해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C형 간염 환자와 자주 접촉하거나 간염의 유행지역에 거주 또는 잦은 왕래를 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C형 간염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에 대한 항체 검사를 하여 양성일 경우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뜻하며 현재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유전자검사(HCV-RNA)를 하게 됩니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과거에 C형 간염에 감염되었다가 현재는 더 이상 감염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추가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양성일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환자가 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절되지 않는 심한 우울증, 면역억제제 복용, 자가면역성 간염 등 인터페론으로 악화될 수 있는 질환, 조절 안 되는 갑상선 기능 이상, 심각한 내과 질환(심한 고혈압, 심부전증, 관상동맥질환, 조절이 안되는 당뇨, 폐쇄성 폐질환 등), 조절이 안 되는 빈혈,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임신 중이거나 적절한 피임을 할 수 없을 때, 해당 약제에 과민성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C형 간염의 표준 치료는 현재 24주 치료와 48주 치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형(genotype)에 따라 결정되는데 유전형 1부터 유전형 6까지 총 6가지 유전형 중에 2,3형일 경우 24주간 치료하며, 1,3형은 48주간 치료를 하게 됩니다(5,6형은 매우 드뭅니다). 이렇게 유전형에 따라 치료기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전형 2,3의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아 치료가 잘 되고 재발이 잘 안 되는 반면에, 유전형 1,4의 경우 완치율이 70% 미만이고 재발률도 2,3형에 비해 높기 때문입니다. 유전형 1,4형의 경우, 2,3형과 또 다른 점은 치료 시작 후 12주째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 반응률이 낮을 경우 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48주까지 치료를 지속한다고 해도 완치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C형 간염의 치료는 현재 페그 인터페론(주 1회, 피하주사)과 리바비린(1일 2-3회 매일 복용)의 병합 요법이 기본 치료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터페론 주사제는 당뇨 환자에 쓰이는 인슐린과 같이 간단한 교육을 통해 집에서도 자가로 쉽게 투약이 가능합니다. C형 간염이 B형 간염에 비해 치료기간이 짧고 완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약하는 동안, 약제의 부작용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페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감기 증상과 비슷한 피로감, 몸살기, 근육통입니다. 그 외에 두통, 메스꺼움, 식욕부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불면증, 신경과민, 발열, 갑상선질환(항진증 또는 저하증), 가려움, 탈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혈액학적으로는 백혈구(호중구) 또는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이 심한 경우에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리바비린 부작용의 경우 메스꺼움, 근육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으나 가장 큰 부작용은 빈혈입니다. 치료 중 이러한 부작용이 심할 경우(특히 혈액학적 부작용)에는 투약 중인 약물의 용량을 감량하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중간중간에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모니터링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치료 중에 발생하는 것이며, 치료가 끝난 후에는 원상태로 회복되므로 불안해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터페론 주사제 사진입니다  페가시스 프로클릭과 페그인트론 레디펜 사진입니다

 

그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터페론 주사제. 페가시스 프로클릭(로슈, 왼쪽)과 페그인트론 레디펜(MSD, 오른쪽)

 

24주 또는 48주간 치료하여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같은 약제로 재치료 하거나 다른 간염치료제가 국내에 도입이 될 때까지 치료를 보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에 보세프레비어(boceprevir)나 텔라프레비어(telaprevir)를 병합한 3제 요법이 유전형 1형 치료에 있어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리바비란 대신 다클라타스비어(daclatasvir)나 아수나프레비어(asunaprevir)를 병합한 요법 또는 인터페론 없이 소포스부비어(sofosbuvir) 단독 또는 리바비린과 병합하는 요법이 좋은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들이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승인이 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여도 비용적인 면에서 현재의 기본 치료보다 경제적인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애병원 소화기내과에서는 2012년 6월부터 C형 간염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치료를 받은 총 17명의 환자(유전형 1형 10명, 유전형 2형 7명) 중 7명이 완치되었고, 치료 실패는 2명 이었으며, 현재 8명이 치료 중입니다. 치료 중인 환자분들의 경과는 현재까지(2014년 3월 5일) 모두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간경화 및 간암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본인 또는 주변 분이 C형 간염을 가지고 있으나 특별한 검사나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면, 소화기내과에 방문하여 치료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시고 C형 간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성애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최정우
도움: 내과 외래 간호사 권 숙/간호조무사 김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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