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성애병원이 알려드리는 의학상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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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눈물 흘리는 할머니를 마음으로...진료
- 등록일
- 2015.03.12
- 조회수
- 4673
- 카테고리
- 성애병원
윤혜복재단, 성애병원, 희망이음은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지원을 위해 지난 해 12월 2일, 성애병원에서 건강과 행복증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 이후 희망이음은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의 추천을 받은 3명의 할머니에게 무료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했다.
의료지원 대상자 3명은 3개월의 진료를 마치고 2월 중순에서 2월 말까지 수술을 마치고 입원 중이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담당한 성애병원 전호승 부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전호승 성애병원 인공관절 전문의(부원장).
Q. 3개월의 진료 후 수술을 하신 이유가 있나요
보험심사 기준이 변경돼 예전엔 통증이 심하면 바로 수술을 했지만 현재는 3개월의 진료 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수술에 들어갑니다.
Q. 무릎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뼈를 깎아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입니다. 마모된 뼈를 깎아 쇠를 넣습니다. 치과 인플란트 개념과 비슷한데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수술통증이 사라지면서 근육이 회복되고 점차 좋아지게 됩니다. 무릎이 좋아지면 전이됐던 허리 통증이라던가 식사 기능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Q. 일반 환자나 무료 의료지원 대상자의 차이점이 있나요
차이점은 없습니다. 똑같이 성의껏 진료와 수술을 해드리고 있는데 지원을 받으신 분들은 자신이 지원받았다는 사실에 상처를 입으실 수도 있어 오히려 소홀히 대하면 안됩니다. 병원 내 간호사들, 간병인들도 더 신경써서 돌봐드리기도 합니다. 또 무료로 치료받았다는 고마움에 빨리 회복하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몸이 회복됨으로써 병원측에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Q. 수술하시고 나서 할머니들의 상태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다들 만족해 하셨습니다. 한 분은 걸어서 퇴원을 하신 상태고 두 분은 좀 더 입원해 계신 후 퇴원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물리치료, 간병을 받으며 회복기간에 있습니다.
Q. 어떤 분야를 전문으로 수술을 하시나요
주로 무릎 쪽을 맡고 있습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한 지는 15년이 좀 넘었습니다. 대학병원도 그렇지만 무릎, 허리, 어깨 등 부위별로 전문의가 있습니다. 전공분야가 있어야 전문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무릎 환자를 계속 진료하다 보니 진료를 통해서도 환자의 상황과 패턴으로 상태를 알아내기 쉽습니다.
Q. 할머니들을 진료하실 때 가장 염두해 두신 점은 무엇인가요
연세가 많은 어르신께는 우선 기분좋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회복이 빨라집니다. “수술하면 걸으실 수 있다, 건강해질 수 있다.
겁내시지 말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환자는 담당의를 100% 신뢰하기 때문에 의사가 딱딱하게 할 말만 하고 부정적 결과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하면 겁을 먹고 회복도 더뎌질 수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다보니 진료시간이 길어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진료시간이 확실히 길지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처음 진료를 받을 때는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생활습관, 식습관, 가족관계 등을 묻습니다. 집을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야 하는 곳인 지, 손자를 돌보셔야 하는 지, 식사는 잘 하시는 지 등을 세세하게 여쭤봅니다. 많이 알아야 진료도 수월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물어보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신다고 생각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십니다. 의사가 고통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누구에게보다 환자 자신의 상황을 위로 받기도 합니다. 자세한 진료는 의사의 책임입니다.
Q. 나이가 들어서 무슨 수술이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통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아프면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맞습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신체반응도 좋아지게 만듭니다. 한번은 진료중에 “밤에 아파서 잠 못 이루시지 않냐”고 여쭤봤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시며 자식들은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신체나이가 좋고 의지가 있으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수술은 가능합니다. 자식들의 잣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아픈 당사자를 생각해 봐야 할 입니다.
Q. 퇴원을 하고나서 후속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퇴원을 하더라도 경과를 보기위해 정기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상태를 체크합니다. 수술보다 경과 관찰이 더 중요합니다.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체크를 해드려야 합니다. 퇴원 후 처음엔 2~3주에 한번씩, 그리고 나서 1개월, 3개월, 6개월, 기간을 늘려갑니다. 조금만 아프거나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시라고 했고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나중에라도 1년에 한 번씩은 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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